할머니가 남긴 집, 할머니가 남긴 남자(?) 도쿄에서의 직장 생활과 지난한 연애에 지쳐 있던 '츠구미'.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는 빈집이 된 시골 외딴집으로 향한다. 그런데 아무도 없어야 할 그곳에 웬 중년의 남자가 등장한다. '츠구미'의 할머니를 사랑했다고 주장하는 그는 50대 대학교수 '카이에다'. 다짜고짜 별채에 머무르며 매사 집요하게 다가오는 그에게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'츠구미'지만, 기묘한 동거 생활을 이어 나가는 사이 그녀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...